경기란 무엇인가 ?
경기란 무엇일까?
경기란 景(볕경) 氣 (기운기) 한자에 풀이 그대로 물건의 매매나 거래가 잘 이루어지는 형편을 뜻한다. 즉 매매나 거래에 나타나는 호황 불황 등 한 국가의 총체적인 경제활동을 뜻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기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좋아지다 나빠지다 하는 상황을 반복한다. 이것을 경기변동 현상이라 한다. 총체적 경제활동, 즉 경기를 가장 근사하게 측정하는 개념은 실질국민소득인 실질 GDP(Gross Domestic Product)을 흔히 사용한다. 하지만 경기는 GDP 수치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다. 경기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고용, 실업, 투자와 같은 실물 변수는 물론, 이자율, 금리, 통화량, 환율과 같은 금융시장 변수들이 모두 깊게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경기변동은 크게 확장과 수축의 양면을 보인다. 생산, 소비, 투자, 고용 종합주가지수, 수입액 등이 함께 증가하며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때를 확장 국면이라 하는 반면, 위 활동의 위축되고 거래량이 줄어드는 때를 수축 국면이라고 한다. 경기변동 분석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미첼(Wesley Mitchell)은 경기의 저점에서 정점에 이르는 기간을 확장 또는 상승국면으로, 정점에서 저점에 이르는 기간을 수축 또는 하강 국면으로 구분했다. 정점에서 저점에 이르는 하강 국면은 침체기와 수축기로 구분되고, 저점에서 정점에 이르는 기간은 회복기와 확장기로 구분된다.
경기변동의 원인은 여러 가지 요인과 학설, 정설 등이 있다.
경기변동은 총체적인 수요 공급의 불균형으로 일어나게 된다. 생산, 분배, 지출이라는 경제순환 중에서 불균형을 일으키는 요인은 주로 투자에서 구할 수 있다. 투자는 소득 수준의 변화, 기업 간의 경쟁, 기술혁신 등 많은 요인에 따라서 변동하므로 불안정해지기 쉽다. 따라서 그러한 투자의 불안정한 성격이 경기변동의 근원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의 불안정한 성격은 누적 과정도 작용하게 된다. 예를 들면 어떤 원인으로 투자가 증가하여 유효수요가 늘면, 투자재 산업은 생산요소에 분배될 소득을 증대시키고,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가 늘게 될 것이고, 이게 다시 투자 증가를 유발하여 누적적으로 국민소득을 계속 증가시켜 나가 경기 호황에 대한 기대를 낳고 촉진하며 누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다만 이런 과정은 무한정으로 계속되지는 않고, 한계가 있다. 대체로 국제수지의 적자에 따른 금융긴축, 신용의 수축, 노동을 비롯한 생산요소의 공급난 등을 들 수 있다. 누적적인 과정은 한계에 다다르면 반전한다. 경기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투자가 감소하고 국민소득을 수축시켜, 하강의 누적 과정을 작용하여 경기하강이 계속된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도 최소한의 소비는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언젠가는 다시 전환점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흐름이 경기의 흐름이다.